공지사항

2021 제8회 대한민국신진연출가전 최종 선정 심사평

사단법인 한국연출가협회 2022. 3. 31. 08:35
참가해주신 모든 연출님께 감사드립니다. 개최 기간이 앞당겨지고 공모 기간이 짧아 많은 걱정이 있었음에도, 많은 연출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최종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 주제전 쇼케이스 부문


- 주제전 쇼케이스 부문은 대한민국신진연출가전에서 자유참가작(프린지) 부문 폐지에 따른 아쉬움을 상쇄하고자 처음으로 시도되었습니다. 지원된 작품들 모두 흥미로운 제안을 담고 있었으나 아직 연출의 구체성이 무르익지 못했다는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쇼케이스임을 전제하더라도, 연출의 지향점에 확신을 주는 프로젝트를 발견하기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내년도 공식참가작으로 선정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기에는 공모작들이 역부족이었다는 점이 금년도 선정에 부담을 주었고 결과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는 이전에 진행된 적 없는 사업에 대한 생소함과 촉박한 공모 일정에서 오는 한계였으리라 짐작해봅니다. 심사위원들은 선정작을 내기 어렵다는 의견을 모아 ‘선정작 없음’을 결정하였습니다. 


- 내년부터는 더 충분한 공모일정으로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가 연출님들도 대한민국신진연출가전이 더 많은 연출님들과 함께하고자 만든 주제전 쇼케이스에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선정작 없음




■ 공식참가 경연 부문


- 대한민국신진연출가전은 서류만으로 판단이 이루어지는 한계를 보완하고 다양한 작업방식과 판단을 존중하기 위해 비록 심사위원 한 명일지라도 인터뷰의 필요성을 결정하고 추천하면 심사를 진행하는 선정방식을 취해왔습니다. 이러한 심사방법은 신진연출가들이 서로의 작업을 소개하고 이야기 나누는 네트워크의 기회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020년의 경우 42팀이나 되는 인원이 인터뷰를 진행하며 참가 연출들과 심사위원 모두 아쉬움을 느꼈기 때문에 그것을 해소할 해로운 대안을 고민하여 2021년 올해 심사과정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연출님들의 개별 지원 작품 소개와 심사 인터뷰를 분리했고, 지원한 전체 연출이 네트워크하며 균등한 시간을 배분받는 방식으로 라운드테이블 심사방식을 적용했습니다.


- 라운드테이블은 모든 연출가가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작업을 관찰할 수 있는 만큼 연출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대해 평가하고 그것을 심사에 반영하는 방식 또한 시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라운드테이블 참가 연출가들의 상호평가를 통해 신진 연출가 스스로 심의 인터뷰 대상 팀을 선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본인 점수 및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하고 평균값으로 평가한 결과 점수는 최고 71.34점부터 최하 51.52점까지 분포하였습니다. 최고점으로는 100점, 최저점으로는 7점을 부여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채점 결과 최종 9팀―김다솜, 김미란, 박근화, 양지모, 여온, 장명식, 정민찬, 채수욱, 한백(이상 가나다순)―의 연출가가 참가 연출가 자체 평가를 통해 확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의 추천을 받은 작품은 19팀이었는데, 이미 참가 연출가들 스스로 평가하여 선정한 9팀과 함께 심사위원의 중복 추천자를 정리하여 15팀이 우선 심사 인터뷰 대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의 추천을 받았으나 연출가 자체 평가에서는 순위에 들지 못한 연출들을 두고 고심이 필요했으며, 기존의 심사 방식에 따라 심사위원이 인터뷰 필요성을 추천하는 3인을 추가해 최종 인터뷰 심사 대상 18명의 명단을 확정했습니다. 심사위원이 추천한 연출가를 모두 모시지 못하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최대 18명이라는 기준을 지키고자 하였으며, 심사위원이 발견하지 못한 가치를 신진연출가 심사를 통해 발견한 팀도 있다는 점에서 본 심사 방식의 가능성을 발견하였습니다.


- 최종 인터뷰 심사는 6명씩 3개조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이 심사위원의 질문이 제한된 상태에서 연출가의 연출 계획만으로 평가된 시간이었다면, 이를 보완하고 심화된  인터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이미 자신의 작업을 소개한 만큼 보다 심층적인 질의응답이 오갔습니다. 그렇게 18명의 연출가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최종 선정 과정을 거쳤습니다. 심사위원들은 1차 토론을 통해 8개의 작품으로 압축한 후 심층적으로 2차 토론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심사위원들은 다음 3개 작품의 무대화를 응원하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김미란 연출 <#야옹>
유명훈 연출 <시지프의 돌>
채수욱 연출 <Be>


(가나다 순)




제한된 선정 작품 편수에 담기에는 좋은 연출님들과 좋은 작품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만큼 치열하고 공정하게 심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운영 면에서 서툴렀던 부분을 인정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 촉박한 공모 및 심의 과정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최시기를 6월로 앞당기는 것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논의된 바 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최종 확정하는데 고심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짧은 공모 기간과 무리한 심의 일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연출님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 축제부터는 빠른 일정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라운드테이블 심사에서 프로젝터 이상으로 동일한 조건을 제공하지 못하는 등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던 점 또한 사과드립니다. 본래 취지대로 36명이 둘러앉는 형태의 라운드테이블을 취했다면 좋았겠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진행 형태 자체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부분을 인정합니다. 다소 불가피했던 점이 있었으나, 보다 면밀히 검토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심사 기준과 방법이 명확하게 공지됐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심사위원들은 심사 과정과 절차, 방법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정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에 동의하였습니다. 2차 라운드테이블 진행시 심사 안내지를 통해 심사 방법을 안내하였으나“심사위원은 개입 없이 서류와 라운드테이블을 모두 고려해 별도 심사를 통해 심사”라는 조항이 다소 모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심사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며 공정한 방식을 취했다고 볼 수 있으나, 처음 참가하시는 연출님 입장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여러 가지 미숙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한편, 또한 심사위원들은 우리 신진 연출가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모시지 못하는 연출님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선정된 연출님들이 좋은 작업을 선보여주시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신진연출가전은 보다 좋은 방향으로 변화해가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긍정적 변화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심사위원단


연출가 김철리
평론가 배선애
예술감독 김정근
연출가 박경식 
(재)성동문화재단 대표 김정환